38. 그리스도의 신성에 대한 이단운동

 

이로써 우리도 듣던 날부터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구하노니

 너희로 하여금 모든 신령한 지혜와 총명에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우게 하시고

(골 1:9)

 

아리우스(Arius)는 4세기 알렉산드리아의 장로로서 주후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정죄되었으나 오늘도 여호와의 증인과 같은 이단들 속에 그 영향력은 살아있다. 이들은 (1)성부와 성자의 동질을 부인하고 유사를 주장하며 (2)성부 하나님만을 절대적인 의미에서 유일한 참된 하나님으로 믿는다. 그리고 (3)한 피조물인 인간 예수가 신격화되어 하나님의 아들(양자)이라 칭함을 받게 되는 역동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주장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정한다. 이러한 아리우스파 이단의 주장은 다음과 같은 성경에 대한 오해에 기초해 있다.

 

(1) 그들은 성경이 예수님을 “먼저 나신 자”(골 1:15)로서 언급한 것은 성자가 어느 한 시점에서 성부에 의해 존재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연이어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골 1:16)라고 말한 것은 예수님이 모든 피조물의 기원 즉 창조주이심을 의미하고 있다. 만일 아리우스파의 주장대로 만약 아들(예수)이 그 만물 중의 하나(피조물)라면 바울은 여기서 “만물”이 그 안에서 창조되었다고 하기보다는 “다른 만물”(첫 피조물인 예수 이외의 다른 만물)이 그 안에서 창조되었다고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 예수로 말미암은 것이 “만물”이라 함으로 예수님이 바로 그 “만물”의 창조자이심을 분명히 하고 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를 “모든 창조물보다 먼저 나신 자”라고 부른 것은 그리스도께서 다른 피조물들에 대하여 다스리시고 통치하실 수 있는 특권 즉 “먼저 나신 자”(참고 히 12:26)로서의 권위와 지도력을 소유하셨다는 의미로 이해해야 한다.

 

(2) 그들은 예수님이 “아버지는 나보다 크심이니라”(요 14:28)고 하신 말씀을 성부에 대한 성자의 열등함을 보여 준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것은 성육신 기간 동안의 성자의 기능적 종속의 측면으로 이해해야 한다. 예수님은 지상사역 속에서 아버지에게 의존적이었고 특히 그의 신성의 행사에 있어 그러하셨다. 삼위 하나님의 한 위(位)의 기능적 차이와 관점에서 볼 때 한동안 한 위(位)가 다른 두 위(位)에 비해 덜 중요한 위치에 처하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그 위(位)의 본질상의 열등함을 의미하지 않는다. 각 위(位)는 한 기간동안 자신에 있어 고유한 특수기능을 가지시는데 이것은 주어진 목적성취를 위한 잠정적 역할이지 그의 신분과 본질의 변화를 의미하지 않는다.

 

(3) 그들은 예수님이 “그 날과 때를 모른다”(마 24:36)고 하신 말씀을 성자의 전지하심을 부정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것은 인간의 본질을 취하심으로 자신의 신성의 기능에 특별한 한계를 정하심을 스스로 수용하셨다는 의미이다. 이 한계는 신성의 상실이 아니고 인성의 첨가로서 스스로 우리의 구원을 위해 제한 속에 처하심이다.

예를 들면 예수님은 편재성을 소유하고 계시지만 성육신 하신 우 인간 육체를 소유한 상황 속에서 그 능력의 행사에 제한을 스스로 자원하여 수용하신 것이다. 이것은 제 2위되신 성자의 능력과 역량의 축소가 아니고 그 행사에 있어 상황에 의한 한계를 수용하신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영구적 제한이 아니고 잠정적 한계 속에 머무심을 말한다. 종말의 때를 알고 알리시는 것은 제2위의 기능적 한계를 벗어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이 말씀을 하시는 상황에서 예수님은 실제로 알지 못하셨다. 알 수 있는 능력은 본질적으로 그대로 소유하고 계셨으나 기능상 알려고도, 아실 필요도, 알리실 책임도 없었다. 다시 말하자면 직무상 소관 사항이 아니므로 오직 성부께 돌리신 것이다. 따라서 그 날과 때를 모르심은 성자의 본질적 무지가 아니고 기능상의 무지일 뿐이다.

 

그리스도께서 지상에 계시는 동안에 우리의 구원을 이루시기 위한 그의 잠정적 역할에서의 성부 하나님에 대한 의존과 순종의 사실이 성자 하나님이 본질적인 열등과 종속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리스도는 결코 성부 하나님과 전혀 다른 존재 혹은 유사한 존재가 아니라 성부 하나님과 완전 동일한 존재이시다.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영원히 참된 하나님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