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그리스도의 재림

 

 

형제들아 때와 시기에 관하여는 너희에게 쓸 것이 없음은 주의 날이 밤에

도적 같이 이를 줄을 너희 자신이 자세히 앎이라 너희가 평안하다 안전하다

할 그 때에 잉태된 여자에게 해산 고통이 이름과 같이 멸망이 홀연히

저희에게 이르리니 결단코 피하지 못하리라 형제들아 너희는 어두움에

있지 아니하매 그 날이 도적 같이 너희에게 임하지 못하리니

(살전 5:1~4)

 

 

예수 그리스도의 확실한 재림과 그 중요성에 대한 성경의 증거는 명백하며 압도적이다. 신약 성경은 주님의 재림을 총 25구절 중의 한 구절에 해당하는 318번(260장)이나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오심에 대한 구약 성경 예언들의 대부분이 그리스도의 재림과 메시야 왕국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같이 성경에 그리스도의 재림은 너무도 명백하고 실제적인 사실로 드러나 있기에 주의 재림을 부인하는 것은 성경의 권위를 근본적으로 부인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모든 시대의 경건한 성도들과 교회는 항상 즐거운 소망 중에 그리스도의 약속하신 재림의 날을 대망해 왔다. 그리스도의 초림이 우리의 구속을 보장해 주었던 것처럼 재림은 하나님의 나라의 최종적 완성을 바라보는 모든 교회의 복된 소망이 되어 왔다.

 

 

재림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신약용어인 헬라어 ‘파루시아’ (parusia)는 왕이나 어떤 위대한 인물의 ‘오심’, ‘도착’ 또는 ‘출현’ 이라는 의미를 가진 말(마 24:3, 고전 15:23, 살전 2:19, 살후 2:18)로써, 그리스도의 재림은 명백하게 드러나는 영광스러운 왕적 방문(눅 19:12, 마 20:30)이 될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 성경은 그리스도의 전인격적이며 육체적인(마 24:44, 요 14:3, 행 1:11, 골 3:4, 딤후 4:8, 히 9:28) 또한 가시적인 승리의(막 8:38, 살후 1:10, 계 1:7) 재림이 이루어질 것을 증거하고 있다. 예수께서 그 날에 오셔서 마침내 역사를 끝내시고, 죽은자를 살리시고 세상을 심판하시며(요 5:28~29),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최종적인 영광을 안겨 주실 뿐만 아니라(롬 8:17~18, 골 3:4) 또한 그들을 “새 하늘과 새 땅” (롬 8:19~21, 벧후 3:10~13)으로 인도하실 것이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는 그의 재림을 통하여 인간과 창조에 대한 하나님의 본래 목적과 여러 시대에 걸친 하나님의 구원의 목적을 최종적으로 완성하실 것이다.

 

주님이 재림하실 때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부활하고, 연이어 살아남은 성도들도 변화하여 함께 하나의 큰 무리를 이후에 다시 오시는 그리스도를 영접하기 위하여 공중으로 끌려 올리움을 받는 휴거(携去:rapture)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살전 4:13~18). 이 휴거는 순식간에 홀연히 이루어질 것이고(고전 15:51~52) 불신자들이 보기에는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여질지라도(행 1:6~9), 재림의 모든 과정은 소리없이 비밀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요란한 소리와 함께 공개적으로 드러나게 이루어질 것이다(살전 5:16, 딛 2:11~13, 계 1:7).

그런데 세대주의자들과 일부 시한부 종말론자들은 예수님의 재림을 ‘공중재림’ 과 ‘지상재림’ 두 가지로 구분한다. 그들의 주장에 의하면 휴거는 예수님이 첫 번째 재림의 때에 공중에 재림하셔서 선택자들을 7년간의 지상 대환란으로부터 공중으로 피신시켜 이른바 “어린양의 혼인잔치”에 참여시키기 위해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러나 성경에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은 이 세상 마지막에 단 한번 있을 뿐이며, 마지막이 되기 전에 한 번 더 재림하신다는 말은 성경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모든 시대의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다시 오심이 그들에게 밤중의 도적같이 임하여지지 않도록 항상 깨어 기다리도록 경고 받았다. 어느 누구도 그리스도의 재림의 날과 때를 안다고 주장할 수 없다. 예수님 자신도 그 때가 언제 올는지 알 수 없다고 하셨기 때문이다(마 24:36, 막 13:31~32).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 때를 계산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나 재림의 날에 대한 그들의 주장은 항상 빗나간 거짓 예언으로 밝혀졌다. 재림의 날과 관련하여 성경이 우리에게 분명히 교훈하는 바는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이 가까워지는 징조들을 살피면서 “항상 깨어 있으라”(막 13:37)는 것이다. 예수님은 재림하시기 전의 징조로서 종교적 배도 (막 13:5 이하)와 박해(막 13:9~11,13,19), 전쟁과 나라들 사이의 갈등(막 13:7 이하), 그리고 자연질서의 혼란(막 13:8,24 이하) 등을 언급하셨다.

사도 바울도 이와 비슷한 말로써 종말의 사건들을 언급하고 있다(딤후 3:, 살후 2:3 이하). 분명한 것은 비록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날이 지연되어 왔을지라도 지나가는 날과 매 시간이 우리들로 하여금 고대하던 그리스도의 재림의 날로 한 걸음씩 더 가까이 나아가게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확한 때는 하나님의 완벽한 시간 계획안에 있으며, 우리 주님은 다시 오실 준비를 갖추고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