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기도는 영혼의 호흡이다. 숨을 쉬지 않고 살 수 없듯이 그리스도인이 영혼의 호흡인 믿음과 기도 없이 산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믿음을 호흡기에 비유할 수 있다면 기도는 공기에 비유될 수 있을 것이다. 호흡기가 맑은 공기를 통해 건강한 육체를 유지하듯이 믿음은 순수한 기도를 통해 건강한 영혼을 유지한다. 탁한 공기가 온갖 질병을 유발하듯이 불순한 기도는 온갖 영적 질병의 온상이다. 그러므로 영혼의 건강은 기도와 믿음에 달려 있다. 우리는 때로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는 기도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욕심을 따라 기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소위 불순한 기도라 표현할 수 있다. 건강한 호흡기는탁한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그러나 탁한 공기가 정화 능력이 없는 호흡기를 통과할 때 몸에 치명적인 해를 끼친다. 그처럼 건강하지 못한 믿음의 소유자는 불건전한 기도를 통해 자신의 영혼을 병들게 한다. 그러므로 우리의 영적 호흡기인 믿음이 건강한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반면에 아무리 건강한 호흡기라 할지라도 공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오래가지 않아 몸은 죽고 말 것이다. 그와같이 오랫동안 기도가 없다면 건강한 영혼도 질식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신자는 믿음으로 살 뿐만 아니라, 기도로 산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다. 대화 없는 부모와 자녀 사이는 분명 불행할 수 밖에 없다. 자녀가 부모의 뜻을 알 수 없고 부모 역시 자녀의 소원을 이해랄 수 없기 때문이다. 세상의 부모와는 달리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의 모든 사정과 필요를 세세히 아시지만, 우리가 그것이 필요하다고 요구할 때 그것을 우리에게 주시고 싶어하신다. "내가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 너희 중에 아비 된 자 누가 아들이 생선을 달라 하면 생선 대신에 뱀을 주며, 알을 달라 하면 전갈을 주겠느냐?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천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눅 11:9-13)
하나님과 대화를 많이 한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더 많이 안다는 것은 너무나도 자명한 사실이다. 하나님과 친해지고 싶은가? 그분과 대화하라. 자주 대화하고 많이 대화하라. 건성이 아니라 간절한 마음으로 대화하라. 그러면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을 더 분명하게 보여주실 것이다. 아니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이다. 성령을 소유한 삶, 이것이야말로 기도하는 삶이 누릴 수 있는 지고의 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