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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 서양 근대문화 형성에 공헌”

한국교회갱신연구원, 제35학기 목회자 신학세미나 [2009-03-31 08:18]

한국교회갱신연구원(한국기독교문화진흥원, 원장 이종윤 목사)은 30일(월)부터 오는 6월 1일(월)까지 매주 월요일 서울교회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칼빈의 신학과 한국교회”라는 주제로 ‘한국교회의 갱신과 성장을 위한 제35학기 목회자 신학세미나’를 개최한다.

그 첫 시간으로 이양호 교수(연세대학교)가 ‘교회사적인 측면에서 본 칼빈의 신학적 위상’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전하며 칼빈의 교회사적, 신학사적 그리고 세계사적 위치를 살폈다.

이양호 교수는 “칼빈은 세계사에서 누구보다 큰 영향을 끼쳤다”며 “종교개혁만으로 말하면 칼빈은 루터만큼의 위치에 있지 않았으나, 칼빈은 루터가 시작한 종교 개혁을 전 유럽에 확산시키고 종교 개혁을 확립하는 데 큰 공헌을 한 사람이었다”고 평했다. 이 교수는 “칼빈의 ‘기독교 강요’는 프로테스탄트 신학을 체계화시킨 것”이라며 “칼빈은 교부들, 그 중에서 특히 아우구스티누스의 신학을 계승 발전시켰다”고 전했다.

또 이 교수는 “칼빈을 비롯한 종교 개혁자들은 불가시적인 교회의 가톨릭성을 믿었기 때문에 로마 가톨릭 교회로부터 분리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으며, 아우구스티누스는 불가시적인 교회의 거룩성을 믿었기 때문에 가시적인 가톨릭 교회 안에 타락한 자들이 있다고 해도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고 하겠다”고 전했다.

이양호 교수는 “칼빈의 신학은 그 후 개혁교회의 신학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평하고, “특히 에드워즈의 신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그는 “에드워즈는 칼빈처럼 신앙을 하나님의 성령의 일로 봤으며, 또 신앙은 지적인 면을 갖고 있는 동시에 의지적인 면을 갖고 있다고 보고 그 중에서 의지적인 면을 더 강조했다는 점에서도 칼빈과 생각을 같이했다”며 “칼빈과 에드워즈는 이신득의를 강조하면서도 신앙의 실천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이 교수는 “칼빈에게 실천적 삼단 논법이 있는가 하는 문제는 칼빈 연구가들 사이에 논쟁되어 온 문제이지만, 칼빈의 본문들을 검토해 보면 실천적 삼단 논법이 나타남을 알 수 있으며, 에드워즈에게도 삼단 논법이 있었다”며 “칼빈과 에드워즈는 다같이 삼위일체적 도식을 갖고 있었으며, 창조의 목적을 하나님의 영광에 뒀다”고 전했다.

이양호 교수는 “칼빈의 신학은 현대 신학의 아버지라고 일컬어지는 쉴라이에르미허에게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20세기 저명한 신학자들인 바르트와 같은 신학자들에게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결론적으로 이양호 교수는 칼빈에 대해 “서양 사회가 중세 사회에서 근대 사회로 변화하던 과도기에 태어나 서양의 근대화에 크게 공헌했다”고 평가하고, “칼빈은 근대 민주주의의 어머니, 근대 자본주의의 아버지라는 평가를 받고, 근대 복지사회 형성과 근대 과학 발전에도 기여했다”며 “칼빈은 근대 서양 문화의 형성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인물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강의는 매주 월요일 2개의 강연이 진행되며, 1교시에는 이종윤 목사(한국교회갱신연구원장)의 마태복음 강해가 진행된다. 다음 4월 6일(월) 두 번째 강연 시간에는 이수영 목사(새문안교회)가 “칼빈의 5대 강령에 나타난 신학적 특성”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전한다.
 

기사제공=아폴로기아(http://www.apolog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