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양산된 기독교 이단
(본 기고[기독교보 KOL]는 수년 전 기독교보에 실었던 글을 수정 증보한 내용입니다.)
무엇이 이단인가? 이 질문에 가장 포괄적인 대답은 아마도 다음과 같은 라틴어 격언이 아닐까 싶다. “최상인 것의 타락, 이것이 최악이다.”(Corruptio optimi pessima [est].) 인류의 타락은 길과 진리와 생명이신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를 의미하는데, 이것이 곧 이단의 출발점이다. 이단이란 길과 진리와 생명을 잃어버린 개인과 집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타락한 상태의 모든 인간은 이단이다. 길과 진리와 생명이신 하나님과의 교제가 회복되지 않고는 누구도 이단의 절망에서 벗어날 수 없다. 따라서 이단의 해결책은 그리스도시다. 그리스도는 타락한 인간이 이단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과 진리와 생명이시다.
기독교, 즉 그리스도교는 바로 그리스도를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하고 그분을 새로운 인생의 주인으로 모시는 종교다. 그리스도는 타락한 인간이 하나님과의 교제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시다. 이 그리스도를 유일한 구세주로 가르치고 배우고 믿는 사람들의 모임이 교회다. 그리스도 없는 교회는 없다. 따라서 그리스도가 없는 교회가 곧 이단이다. 즉 교회라는 이름은 가졌으나 그리스도를 머리로 모시지 않는 모든 교회가 사실상 이단이다.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입에 올리지만 정작 눈에 보이는 무엇이나 특정 인간을 신뢰하고 숭배하는 집단은 모두 이단이다. 그리고 이들은 기존교회를 아주 우습게 여긴다.
최근 JMS를 비롯하여 심각한 한국산 이단들을 넷플릭스에서 다큐멘터리로 방영한 것 때문에 대한민국 전체가 들썩일 정도로 파장이 크다. 이 모든 이단들에는 몇 가지 공통적 특징이 있다. 첫째로 이단들은 의심으로 가득 찬 이성의 모든 질문에 합리적 답변을 제공하는 교리를 가르친다는 점이다. 둘째로 무식한 사람들보다는 오히려 배운 사람들, 즉 엘리트 그룹에 속하는 지식인들이 이단에 빠지기 쉽다는 점인데, 이것은 첫 번째 특징의 결과다. 세 번째 특징은 묻지마 신앙 즉 맹신의 중독성이다. 양극이 통하는 것처럼 이성과 맹신의 상극은 이단의 두 기둥과 같다. 의구심 많은 사람에게 그의 궁금증을 풀어주기만 하면 곧장 이단적 맹신이 작동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맹신은 치명적인 독이다. 모든 상식과 지성의 활동을 마비시킨다.
이단의 그물에 한 번 걸려들면 빠져나가기가 매우 어렵다. 평소 모든 신과 종교를 무시할 정도로 지극히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람뿐만 아니라, 종교에 대한 열심이 지나친 외골수 신앙인들도 이단에 빠지기 쉬운 대상이다. 반면에 오직 성경(sola scriptura)과 전체 성경(tota scriptura)의 원리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고 정통 기독교 교리와 신앙고백의 내용을 열심히 배우고 아는 신자는 비교적 이단에 쉽게 빠지지 않는다. 물론 차갑거나 따뜻하지 않고 늘 미지근한 신앙생활을 유지하는 신자도 이단에 쉽게 빠지지 않지만 이 유형은 전자와 달리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모습과 거리가 멀다. 이단의 특징은 가르침이든 삶이든 지나치게 극단적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그 모든 극단적 이단들이 기존의 기독교회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단은 정통(orthodoxy)에서 나오지만 정통을 극도로 혐오하는 집단이다.
이 지면을 통해 다루고자 하는 ‘기독교 이단’은 기독교에서 출발했지만 기독교에서 떨어져 나간, 따라서 기독교와 무관한, 즉 기독교의 구원이 전혀 담보되지 않는 가르침이나 집단이다. 영국의 과학자이자 신학자 맥그래스(McGrath)에 따르면 “이단은 우발적이든 고의든 주인의 집안에 대안적 신념 체계를 세우는 수단, 즉 일종의 트로이 목마 같은 것이다. 이단은 겉으로는 기독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파괴적 씨앗을 심는 신앙의 원수이다. 그래서 숙주 속에 자리 잡고 숙주의 복제 시스템을 이용하여 지배력을 장악하려는 바이러스에 비유할 수 있다.” 트로이 목마처럼 교회로 포장된 이단들은 참 교회를 해치려는 적군들, 기독교 신앙을 허무는 원수들이다. 이들은 숙주인 참 교회를 무너뜨리기 위해 맹렬히 공격하는 바이러스와 같다. 이단의 공세에 철저하게 대비하지 않고 방심하면 교회는 함몰웅덩이처럼 무너지고 말 것이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 하지 않던가!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부터 하자!
1. 이단의 개념
‘이단’(이단(異端)이란 ‘다를 이’에 ‘끝 단’자로 구성된 단어이며 ‘끝이 다른 무엇’을 의미한다. 한 마디로 “다른 복음”(갈 1“6-9) 즉 ‘저주 받아 마땅한 가르침’이 곧 이단이다. 하지만 이단을 의미하는 영어 ‘헤러시’(heresy)는 헬라어 단어 ‘하이레시스’(hairesis)에서 유래한 것으로, 신약성경에서는 ‘사두개파’(행 5:17), ‘바리새파’(행 5:17), ‘파당’(행 26:5; 고전 11:19; 갈 5:20) 등과 같은 ‘분파’를 의미하는 중립적 개념이다. 그 단어의 1세기 용법은 일종의 부정적인 의미에서 ‘특정 집단’을 지칭하는 용어였다. 2세기의 속사도교부들은 그 용어를 부정(否定)과 차별(差別)의 의미가 강한 단어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오늘 우리가 사용하는 이단의 의미로 발전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오늘날과 유사한 의미로 기독교적 이단이란 개념이 형성된 것은 2세기부터로 볼 수 있다. 정통 기독교에서 완전히 벗어난 집단이 이단이다.
‘사이비 같다’는 말은 ‘이단적이다’라는 뜻이다. 오늘날 ‘이단’이란 말은 ‘완전히 다른 복음’, 즉 기독교에 포함시킬 수 없는 단체나 모임에 적용하는 용어다. 그렇다면 과연 ‘기독교’가 아니라고 단정할 수 있는 기준, 즉 이단의 기준은 무엇인가? 기독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혀 기독교가 아닌 집단으로 분류할 수 있는 기준은 ‘삼위일체’와 ‘그리스도의 양성’에 관한 정통 기독교 교리를 부인하거나 크게 벗어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믿음의 대상인 신론과 기독론이 다를 경우, 이것을 구원이 없는 ‘이단’으로 규정할 수 있다. 엄밀하게 따지자면 이단이란 교리적 개념이다. 그것도 하나님이시며 동시에 사람이신 그리스도를 믿는 기독교의 ‘삼위일체’ 교리에 국한 되는 개념이다. 한국 기독교 이단은 대부분 교주를 ‘구세주’ 즉 ‘메시아’로, 혹은 ‘성령’의 현현으로 간주한다. 이런 이단들은 기독교의 구원과 전혀 다른 구원의 길을 소개하기 때문에 기독교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간 집단이다.
기독교의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삼위일체와 그리스도를 다르게 이해하고 가르치면 이것은 기독교가 아닌, 이단이다. 따라서 이런 이단이 기독교에 속하지 않듯이 이런 이단의 세례 역시 기독교 세례가 아니다. 왜냐하면 비록 그들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삼위일체 하나님을 가르친다 해도 그들이 믿는 하나님은 내용상 결코 기독교의 삼위일체 하나님이 아닌, 완전히 다른 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이 삼위일체의 이름으로 세례를 준다 해도 그들에게 삼위일체 하나님은 성부(안상홍)와 성자(문선명, 정명석)와 성령(박옥수)이기 때문에 이런 이단들의 세례는 결코 교회의 전통적 세례 즉 기독교 세례로 인정받을 수 없다.
2. 한국교회의 이단 유형
우리나라에는 삼위일체론적 이단과 기독론적 이단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장림의 ‘다미선교회’(다가올미래선교회)와 같은 극단적 종말론 이단도 있고, 모든 기존교회를 부정하고 파괴하려는 이만희의 신천지 이단도 있고, 귀신론으로 유명한 김기동의 아류 이단들, 특히 류광수의 다락방교회와 같은 교회론적 이단도 있다. 이 모든 이단들은 기독교 교리를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왜곡시킨 교리적 이단 요소도 있지만 심각한 실천적 이단들이다. 전통적인 기존교회를 부정하고 교회 분열을 획책한다는 점에서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 시대의 분리주의 분파인 도나투스주의(Donatism) 이단과 유사하다. 교리적으로 펠라기우스주의(Pelagianims)와 아르미니우스주의(Arminianism)도 이단으로 분류하지만 구원 받지 못할 이단으로 간주하지는 않는다. 이런 점에서 교리적 이단이든 실천적 이단이든 구원이 없다고 단정할 수 있는 이단과 구원이 없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이단을 구분하는 것은 가능하고 유익하다. 물론 우리는 전자를 ‘이단’이라는 말로, 후자를 ‘이단적’이라는 말로 구분하고 있다.
이단이란 일반적으로 교리적 이단을 의미한다. 하지만 실천적 이단 문제도 결코 덜 심각하지 않다. 교리적 이단이란 성경에 근거한 기독교 핵심 교리의 수용 여부에 따라 비(非)복음(Non-Evangelism)과 반(反)복음(Anti-Evangelism)의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반복음적 이단은 삼위일체론과 그리스도의 양성론 같은 기독교 핵심 교리를 부인하는 구원 없는 집단인데 반해. 비복음적 이단이란 기독교 핵심 교리를 벗어나지는 않지만 성경의 다른 주요 교리들을 심각하게 왜곡하는 집단으로 분류할 수 있다. 반복음적 이단에는 구원이 없다고 단정할 수 있으나, 비복음적 이단 중에는 구원이 없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비복음적 이단 가운데 상당히 건전해 보이는 집단들도 있는데, 그 이유는 이들이 자신들의 왜곡된 교리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의 모범적인 삶을 따르도록 가르치기 때문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기독교 이단들은 종말론을 강조하면서 교주를 신격화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이단들은 대체로 반복음적 이단이자 비복음적 이단이요, 심각한 실천적 이단이기도 하다. 이런 이단들은 교주와 추종자가 주종관계이기 때문에 추종자들은 교주의 명령이나 교주를 위해서라면 협박과 폭력뿐만 아니라, 살인과 자살도 불사한다. 문선맹의 통일교, 박태선의 천부교(=전도관), 정명석의 기독교복음선교회, 여러 갈래의 구원파 등이 대표적 이단들인데, 이외에도 확실하게 구원이 없는 이단으로 분류될 수 있는 군소 이단들이 많다. 이런 기독교 이단들은 하나님의 형상인 인간성 자체를 말살하는 암적 존재로서 반기독교적인 집단일 뿐만 아니라, 독버섯처럼 인간사회를 파괴하는 사회악이다. 심각한 문제는 그들이 한 결 같이 마치 성경을 자신들의 전유물인 것처럼 강조하면서 성경공부로 유혹한다는 사실이다. 교주는 배운 것이 일천한데, 추종자들 가운데 엘리트가 많다는 것도 한국 이단의 공통적 아이러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 119:105) 이단을 대처하는 최상의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뿐이다. 이단으로부터 성경을 되찾아 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목사든 성도든 성경을 바르게 알기 위한 열심을 가져야 한다. 정작 성경을 사랑하고 탐구해야 할 정상적인 교회 교인들은 세상일에 지쳐 성경공부에 열의가 없고, 오히려 이단 교리에 빠진 이단자들이 더 열정적으로 성경공부에 매진하는 것은 이상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교회가 정상이라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이단보다 곱절이나 더 열심히 탐독하고 연구해야 한다.
3. 건전한 성경해석과 성경공부가 이단을 대처하는 최상의 방법이다!
삼위일체론적 이단과 기독론적 이단과 같이 구원 받지 못할 기독교 사이비 이단뿐만 아니라,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고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독생자로 고백하지만 전통적 구원론과 교회론의 한계를 크게 벗어난 이단적 집단들도 경계해야 한다. 또한 심각한 실천적 이단들도 경계대상이다. 확실한 사이비 이단뿐만 아니라, 기독교 유사 집단을 구분하고 대처하는 최상의 방법은 성경을 바르게 알고 가르치는 길뿐이다. 성경을 바르게 알고 가르치기 위해서는 기독교 역사 속의 건전한 교리를 알아야 하는데, 기독교 역사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루터와 칼빈도 이구동성으로 강조한다. 따라서 이단에 빠지지 않고 이단에 맞서 자신과 교회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성경과 기독교 역사를 탐구해야 한다.
성경을 배우고 가르칠 때 가장 중요한 원칙은 성경 전체의 통일성을 성경해석의 열쇠로 삼는 것이다. 성경의 다양성은 성경의 통일성을 중심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독교의 복음과 다른 결론, 즉 다른 복음, 인위적인 가공의 복음에 도달하기 십상이다. 이 통일성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의 가르침이 핵심이다. 성경의 다양성이 구슬이라면 성경의 통일성은 실과 같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격언처럼 성경도 꿰어지지 않은 구슬은 악용될 여지가 충분하다. 그 실은 복음과 하나님의 약속, 하나님 나라, 교회 등이겠지만 무엇보다 그리스도가 핵심이다. 그리스도 중심의 통일성은 성경해석의 구심력이다.
그리스도 중심적 성경해석과 달리, 자구적 이단의 아전인수(我田引水)식 성경해석에는 3가지 특징적 원리가 묘하게 서로 얽혀 있는데, 그것은 문자주의(Literalism)와 신비주의(Mysticism), 그리고 공식주의(Uniformism)다. 문자주의는 권위주의(Authoritarianism)로, 신비주의는 신앙주의(Fideism)로, 공식주의는 퍼즐주의(Puzzlism/ Crosswordism)로 통한다. 이 셋의 절묘한 합체로 사이비 이단이 양산된다. 문자주의는 성경의 단어 하나하나에 ‘하나님의 문자’라는 절대적 권위를 부여하는데, 이단은 자기주장에 정당성과 권위를 부여하기 위해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원리를 자주 남용하고 왜곡한다. 남용과 왜곡은 성경을 해석할 때 성경 전체의 교리적 통일성에 근거한 문맥적이고 문법적 이해보다는, 단어 하나하나가 성령의 영감으로 선택되었다는 이유로 자기주장의 근거가 되는 단어나 문장을 문맥에서 분리하고 독립시킬 때 자주 발생한다. 절대적 권위에 근거한 문자는 신앙주의의 극치다.
신앙주의란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무조건적 믿음, 즉 맹신이다. 묻고 따지는 이성을 철저하게 배제하는 원리다. 하지만 기독교 신앙은 이성을 배제하기는커녕, 오히려 묻고 따져야 한다고 가르친다. 이것은 아우구스티누스의 “알기 위해 믿어라!”(crede ut intellegas), 혹은 안셀무스(Anselmus)의 “나는 이해하기 위해 믿는다!”(credo ut intelligam)는 말과 상통한다. 먼저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을 믿어야 하지만 믿은 후에는 모든 것을 묻고 따져야 한다. 물론 묻고 따지는 근거는 성경과 기독교 정통교리와 역사적 신앙고백들이다. 맹신에 가까운 신앙주의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신비주의다. 신비주의는 절대적 권위를 부여 받은 ‘문자’에 신비롭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마술 같은 재주, 즉 속이는 능력이 있다. 성경에 대한 신비주의적 해석은 새로운 것이 아니며 교부시대와 중세에도 있었다. 하지만 역사적 신비주의 해석은 그리스도 중심적인 반면에, 한국적 이단의 신비주의 해석은 교주 중심적이다.
이단에서는 교주의 말이 곧 신의 명령이다. 교주가 절대 권위의 ‘성경 문자’를 가지고 신비주의라는 주술과 마술로 최면을 걸면, 맹신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신비주의라는 현란한 속임수에 빠져들고 열광한다. 이 열광을 의심하지도 가라앉지도 않게 만드는 기술이 퍼즐주의다. 퍼즐주의는 문자를 끼워 맞추는 일종의 이성적 속임수다. 지식인들이 이단에 열광하는 이유도 이러한 퍼즐주의 때문이다. 그럴듯한 질문과 답변의 퍼즐조각을 만들어 놓고 그것을 성경구절로 짜 맞추는 속임수로 맹신자들의 정신과 손발을 묶는다. 여기에 예언이나 치유 등의 양념이 추가되면 맹신자들은 스스로 자신을 옭아매는 족쇄를 채운다. 모든 이단에는 그들만의 독특하고도 고유한 공식 퍼즐조각, 즉 교리가 있다. 이것은 마약과 같이 환각 증상을 일으켜 추종자들을 교주에게 충성하도록 만든다. 합리적 이성을 홀리고 묶는 퍼즐주의는 성경에 기초한 건전한 기독교 신앙과 교리를 통해 사람을 감동시키시는 성령의 인격적 역사와 전혀 다른 것이다.
우리의 지성과 감정과 의지를 모두 동원하여 우리를 부르시는 성령께서는 신앙과 교리를 통해 우리에게 그리스도를 가르치고 우리를 그리스도께로만 인도하신다. 물론 성령의 부르심이 우리의 지성과 감정과 의지 가운데 하나를 주요 수단으로 삼아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성령께서 우리의 이성과 감정과 의지 가운데 어떤 요소를 통해 우리를 역사하시든지 그 모든 것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요, 또한 우리 자신의 구원을 위한 것이다. 또한 기독교 신앙은 이성과 감성과 의지가 서로 균형 있게 작용하는 곳에서 가장 밝게 빛난다. 신비하고 새로운 내용일수록 반드시 성령의 기록물인 성경과 건전한 기독교교리로 묻고 따져보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