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두언

이상규(개혁주의학술원 원장)

 

 

 

이번에 ‘갱신과 부흥’ 10집을 발간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갱신과 부흥’은 본 학술원의 ‘소식지’ 형태로 발간되어 왔으나 이번 호(제10호)부터는 내용을 쇄신하여 정기간행물 학술지 형태로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연구소가 정기적으로 저널을 발간하는 일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또 바람직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변화를 추구하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는 ‘갱신과 부흥’을 통해 우리 학술원의 정기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논문이나 논설들을 게재하고, 우리 시대에 제기되는 여러 문제들에 대한 개혁주의적 성찰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선 이번호에는 지난해 종교개혁기념강좌에서 발표되었던 “칼빈의 개혁 사상과 한국 교회”(이양호), “한국장로교회의 연합을 위한 역사적ㆍ성경적 유산”(박경수), 그리고 호주 퀸즈랜드대학교의 임마누엘대학 학장이신 스츄어트 길(Stewart Gil) 박사의 강연문인 “종교개혁은 오늘에도 유효한가”라는 논문을 게재하게 되었습니다. 연세대학교의 이양호 교수와 장로회신학대학의 박경수 교수의 글은 16세기 개혁사상과 한국교회의 문제를 연관시켜 해명한 논문으로서 16세기 연구가 오늘의 한국교회에 어떤 유익을 줄 수 있는 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한 연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단순히 서양적인 것을 모방하고 답습한다면 현실성을 상실하기 싶습니다. 그러나 이 두 논문은 서구교회적 경험을 오늘의 한국교회 현실에서 성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사상연쇄(idea-chains)에 주목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스츄어트 길 박사의 논문은 16세기 종교개혁의 역사와 의의를 오늘의 현실에서 조망해 보는 귀중한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번 호에 리더십을 전공한 하성만 박사의 “리더십과 신칼빈주의,” 황대우 박사의 “종교다원주의와 WCC”를 게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두 가지 주제는 우리 시대의 적절한 관심사라고 하겠습니다. 이상규의 “개혁교회의 사회적 책임”은 개혁주의 교회 혹은 복음주의 교회는 사회적 책임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를 추적한 논문인데, 이 주제 역시 우리 시대의 중요한 관심사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두 분 목회자를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창원새순교회 담임이신 박영호 목사님의 삶과 목회 현실에서 체득한 건강한 교회, 건강한 목회에 대한 성찰은 우리 모두에게 교회적 삶과 실천에서 성경적 토대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또 고신교회 총회장을 역임하시고 현재 한국장로교 총연합회 회장으로 봉사하시는 윤희구목사님과의 대담은 오늘의 한국교회의 문제와 과제를 헤아리는 안목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또 아플도른신학대학의 아리 바르스의 “은사주의적 칼빈” 번역해주신 정찬도 선생, 우리 시대의 몇가지 작품에 대한 서평을 주신 양산남부교회의 주강식 목사, 대구영광교회의 김영석 목사, 남부산교회의 황인철 박사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 외에도 여러 필자들과 도움을 주신 후원자들과 후원교회, 그리고 기도로 후원해 주시는 여러 독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12년 7월

개혁주의 학술원 원장 이상규